일본유흥

일본 가라오케 문화는 한국의 노래방과 유사하면서도 독자적으로 발전했습니다. 도쿄 전역에 카라오케 상점이 많고, 특히 번화가인 시부야나 신주쿠 거리엔 24시간 영업하는 대형 체인들이 눈에 띕니다. 대표적으로 빅에코(Big Echo), 가라오케칸(カラオケ館) 등의 간판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용 방법은 입구에서 원하는 시간(보통 30분 단위 또는 시간제로)을 정하고 방을 배정받는 방식이며, 1인당 1드링크 주문이 필수인 곳도 있습니다. 한국 노래도 대부분 준비되어 있어 K-POP을 즐길 수 있고, 선곡 기기의 언어 설정을 한국어로 바꿀 수도 있습니다.

방음이 잘 된 개인 룸에서 친구들과 마음껏 노래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보세요. 노래를 부르다 목이 마르면 전화기나 호출 벨로 직원을 불러 음료를 추가 주문할 수 있고, 일부 가라오케는 무제한 음료(飲み放題, 노미호다이) 패키지도 제공합니다. 도쿄 가라오케 가격은 시간대와 요일에 따라 다른데, 주간에는 할인요금으로 저렴하게 즐길 수 있고 심야에는 약간 할증이 붙습니다. 노래방 문화에 익숙한 한국인이라면 큰 이질감 없이 도쿄에서도 신나게 노래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도쿄 클럽은 아시아에서 손꼽힐 만큼 규모와 다양성을 자랑합니다. 젊은 층이 모이는 시부야에는 EDM,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 클럽이 있으며, 외국인에게 인기 있는 롯폰기에는 영어가 통하는 클럽과 바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롯폰기의 1Oak Tokyo나 시부야의 WOMB 같은 대형 클럽은 세계적으로도 명성이 있죠.

입장료는 클럽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남성 3,000~4,000엔, 여성 2,000엔 내외이며, 입장 시 ID 검사를 하니 여권을 지참해야 합니다. (일본의 법정 음주 연령은 만 20세이므로 미성년자는 입장이 불가합니다.) 복장은 대부분 드레스 코드가 엄격하지 않은 편이지만, 너무 캐주얼한 슬리퍼나 운동복 차림은 제한될 수 있으니 깔끔한 외출복을 추천합니다.

클럽 내부에서는 DJ의 음악에 맞춰 현지인들과 함께 춤을 즐길 수 있으며, 인기 클럽은 새벽까지 열려 있어 첫 지하철 운행 시간(도쿄 지하철은 보통 자정~새벽 1시 즈음에 마지막 전철이 있습니다)까지 놀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도쿄 클럽에서는 종종 무료 음료 쿠폰을 주거나 이벤트로 K-POP 음악을 트는 날도 있어 한국인 여행자들도 친숙한 분위기를 찾을 수 있습니다. 다만, 클럽 거리 주변에서는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으니 낯선 이의 권유로 잘 모르는 업소에 따라가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도쿄의 밤을 느끼려면 바(bar)나 이자카야(居酒屋)에서 한 잔 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자카야는 일본식 선술집으로 맛있는 안주와 술을 함께 즐기는 장소입니다. 신주쿠 골든가이(Golden Gai)는 도쿄의 유명한 바 골목으로, 골목길을 따라 수십 개의 아담한 바가 빽빽하게 늘어서 있는 곳입니다.

각 바마다 독특한 테마와 분위기가 있고, 일본 영화나 음악을 테마로 한 곳, 예술가들이 모이는 곳 등 다양합니다. 다만 골든가이의 바들은 매우 작아서 자리 요금(테이블 차지, 일본어로 오토시)를 받는 곳이 많습니다. 보통 500~1000엔 정도의 자릿세를 내면 간단한 안주(오토시)가 제공되고, 이는 팁 문화가 없는 일본에서 일종의 서비스 요금 개념이므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 됩니다.

이외에도 시부야와 이케부쿠로 등에는 젊은 층이 즐겨 찾는 스탠딩 바나 칵테일 바가 많고, 고급 바를 원한다면 긴자 지역을 찾아가면 세련된 분위기의 바에서 일본 위스키를 맛볼 수도 있습니다. 도쿄의 바와 이자카야에서는 다양한 일본 술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데, 맥주 한 잔과 함께 야키토리(닭꼬치)나 사시미를 즐기며 현지인들과 어울려 보는 것도 좋겠죠. 이자카야에서는 식사와 술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저녁 겸 술자리로 인기이며, 직장인들의 회식 장소로도 많이 이용됩니다. 라스트 오더 시간은 대개 밤 11시~자정 경이지만, 24시간 하는 곳도 있고, 반대로 일찍 문 닫는 조용한 바도 있으니 방문 전에 운영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도쿄에서 하루 종일 여행하며 피곤해졌다면 마사지나 스파를 즐기며 피로를 풀어보는 것도 추천됩니다. 일본은 특히 전통 마사지(시아츠)로 유명한데,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번화가 주변에는 발마사지, 전신 마사지 등 마사지샵이 밤 늦게까지 영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신주쿠나 시부야 거리에는 24시간 운영하는 릴랙세이션 살롱도 있어서 클럽이나 바에서 놀다가 나오면서 가볍게 마사지 받고 숙소로 돌아가는 코스를 즐길 수 있습니다. 30분 정도의 발마사지 가격은 대략 3,000~4,000엔 선이며, 일본은 팁 문화가 없기 때문에 요금만 지불하면 추가 팁은 주지 않아도 됩니다.

도쿄에는 또한 늦은 밤까지 운영하는 대중목욕탕(센토)이나 사우나 시설도 있는데, 신주쿠 가부키초 인근의 Thermae-Yu(테르마유) 스파처럼 밤새 운영되어 여행자들이 심야에 목욕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이런 스파나 찜질방에서는 온천욕과 함께 휴게실에서